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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릉도 독도 짧은 여행 기록 (2013년 8월 중순) *****

 

 

 

오래 전부터 꼭 한번 가보고 싶었던 울릉도와 독도를 드디어 들어가 밟게 되었을 때 개인적으로 작은 감동과 설레임으로 가득하였습니다.
대한민국 많은 곳을 다녀보지는 못했지만, 울릉도와 독도의 느낌은 사뭇 달랐습니다.
3일의 기간은 여행객으로써라도 그곳을 느끼기에는 너무도 짧고 아쉬운 기간이었습니다.
가도가도 펼쳐지는 자연의 웅장한 장관과 아름다움에 눌려 그곳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을만한 시간을 많이 갖지를 못했습니다.
꼭 다시 한번 들려보겠다는 마음을 가지게 된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희가 급하게 다녀온 짧은 여행일정을 기억하고 혹시 이곳 여행을 처음 계획하시는 분들에게 작은 정보와 도움도 드릴 겸 기록으로 간단하게 남겨봅니다.

 

 

 

 

 

가장 어려웠던 부분, 어떻게 갈것인가? : 강릉항에서 독도까지 일괄 예약

섬여행을 많이 해보지 않었던 저에게는 빠듯한 기간에 가는 방법에 대한 선택이 조금 낯설고 어려운 부분이었습니다.
울릉도를 가는 항구는 강릉, 묵호, 그리고 포항이 있습니다. 특히 포항에서는 자신의 차를 가지고 들어갈 수 있습니다~만 무척 비쌉니다.
저는 가고 오는 시간과 여건 등을 고민하다가 결국 "강릉여객선터미널"을 통해서 들어갔습니다.
특히 강릉항의 주차장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서 무척 매력적이었습니다.

강릉과 울릉도 배표 예약은 http://island.haewoon.co.kr 에서 카드결재로 했습니다.
그리고 독도 예약은 http://seaspovill.com/index2.html 에서 살펴보고 전화로 했습니다.
그러나 고속버스나 열차처럼 모든게 끝나는 것이 아니고 반드시 출항시간 30분 전에 항구에 가서 승선권을 확인하고 표를 받아야만 승선이 가능합니다.
저는 가고 오는 배편과 독도가는 배편을 동시에 예약했습니다.
그러나 첫날 받는것은 그날 울릉도로 들어가는 승선권만을 받을 수있고, 독도배편과 돌아오는 배편은 예약권으로 줍니다.
결국은 출할 할때마다 30분 전까지 예약권을 승선권으로 교한받아야만 승선이 가능하니 유념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독도는 날마다 운행하는 것이 아니니 배시간을 잘 확인하고 일정을 짜야 합니다.

이렇게 쓰고 보니 별로 어려운 부분도 아닌데, 출발지와 출발일을 결정하는 것이 가장 큰 고민이었던 것 같습니다.
참고로 강릉에서 출발하면 울릉도 저동항으로 입항을 하고, 묵호나 포항에서 출발하면 도동항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저동항보다는 도동항이 울릉도 중심지여서 마지막까지 망설였지만, 저동항 근처에서 숙박을 하는 것이 훨씬 좋다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좀더 조용하고 여유롭고 도동항과 그리 멀지 않습니다. 다시 가게 되어도 저동항을 이용할듯 합니다.

 

 

 

 

 

 

 

 

 

 

 

 

 

 

 

어떻게 다닐것인가? : 현지에서 소형 차량 렌트하여 자유여행

울릉도를 여행하는 방법은 다양하겠지만, 크게 여행사를 통하여 가이드와 함께 단체여행을 하는 방법과 자유여행을 하는 것입니다.
유능한 가이드의 설명과 함께 여행일정을 고민할 필요 없는 단체여행도 좋은 방법이겠지만, 저는 알아서 찾아다니는 자유여행을 택하였습니다.
울릉도 내에서는 해안도로를 일주하는 버스가 있습니다.
인터넷을 살펴보니 버스시간을 맞추어서 여행을 하시는 분들도 많지만, 저처럼 처음 들어가는 입장으로써는 가는곳에서 얼마간의 시간을 보내야할지 전혀 예상하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무리였습니다.
결국 내 차를 가지고 들어가는 방법과 현지에서 차를 렌트하는 방법을 고민했는데, 결국 현지에서 소형 차를 렌트해서 다녔습니다.

울릉도의 도로가 무척 좁고 험악한 곳이 많아서 렌트를 선택한 것이 잘했던것 같습니다.
울릉도를 다니다 보면 한계령의 굽고 경사진 도로는 매우 양반이라는 것을 절실히 실감하실겁니다.
특히 내룍으로 들어가실때는 운전 경력이 조금 있으셔야 좋습니다.
얼떨결에 내룍으로 한번 들어가 네비에도 없는 길을 잃고 헤메다가 겨우 빠져나왔는데, 유험 천만한 길들이 많습니다.

렌트사는 검색하시면 많이 나옵니다.
저는 한진렌트카(www.hjrentcar.com)에서 소형차 클릭을 24시간(월요일 13시부터 수요일 13시까지) 렌트해서 다녔습니다.
특별히 한진렌트카를 선택한 이유는 없습니다.
예약할 때에 성수기라서 바쁘셔서 그런지 전화로 문의하고 예약할 때 기대했던 친절함이나 자세한 설명은 없었습니다.
특히나 울릉도에 도착해서도 연락이 전혀 없어서 걱정이 되기도 했는데 차를 받는 것은 문제가 없었습니다.
직접 차량 받을때는 무뚝뚝한 여유와 이유없는 신뢰감이 들어서 안심이 되고 좋았습니다.
제가 너무 도시적인 친절함에 익숙해져있나 봅니다 ^^

 

 

 

 

 

 

어디서 숙박할 것인가? : 저동항 근처 펜션

울릉도에 들어와 보니 민박과 펜션은 많습니다.
물론 최성수기때는 모르겠지만 구하는것은 어려울것 같지는 않습니다.
단 저희처럼 달랑 2명 묶을 곳은 인터넷으로 그리많지 않았습니다.
저는 다니는 곳의 이동시간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저동항 내에 있는 숙소를 구했고 만족했습니다.
저희가 묶은 곳은 섬지기펜션(www.섬지기펜션.kr)입니다.
여기를 선택한 이유는 저동항 근처에 2인실이 가능했기 때문입니다.
다른 곳도 많이 있으니 검색해보시고 선택하면 될것 같습니다.

 

 

 

무엇을 먹을까? : 사전에 맛집 검색은 큰 의미가 없었습니다.

저희는 각 식사때마다 전부 다른 식당에서 했습니다.
인터넷에 자주 뜨는 맛집은 두군데 갔었고 나머지는 우연히 들어간 식당입니다.
저희에게는 울릉도 음식의 독특함때문인지 매력의 차이를 느낄 수 없었습니다.
음식은 맛보여드릴 수는 없지만 사진은 참고하세요~

 

 

 

3일간 전체 여행계획 : 첫날 해안 일주, 둘째날 독도 방문, 셋째날 내륙 등반

결론을 미리 말씀드리면 많은 곳을 경험해볼려는 욕심은 3일간으로는 무리였습니다.
결국은 첫날부터 포기하고 계획을 바꿔서 많은 곳 보다는 여유로운 마음을 가지고 감상하는 느낌으로 다니는 것이었고, 나름 만족하였습니다.
울릉도는 아직까지 해안도로가 완성되지 않아서 지도상에서 섬목에서 내수전까지는 도로가 없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첫날 가장 먼 관음도를 첫번째 코스로 정했고 최대한 빨리 관음도를 가서 여행을 시작하는 것으로 계획했습니다.
다음과 같은 코스로 돌아다녔습니다.
http://vr.dd1.co.kr/vr/에서 각 지역의 모습을 실제감 있게 보실수 있습니다. 링크로 들어가셔서 지도의 각 지명을 클릭하면 자세히 보실 수있습니다. 매우 유익합니다.

첫째날 : 저동항 도착(12:150) -> 렌트카 계약(12:30) -> 펜션 입소 짐정리(13:00) -> 점심(동해식당 13:30) -> 거북바위(14:30) -> 관음도(16:00) -> 나리분지(17:30) -> 저녁식사(산마을식당 18:30) -> 숙소(21:30)

둘째날 : 펜션 출발(08:30) -> 봉래폭포(09:30) -> 천연에어콘(10:00) -> 호박식혜(10:30) -> 점심(11:30) -> 독도출항(12:30) -> 독도 도착(14:00) -> 독도출발(14:30) -> 저동항도착(16:00) -> 도동항해안산책로(16:30) -> 저녁식사(두꺼비식당 18:00) -> 서면해안일몰(19:00) -> 촛대암(19:30) -> 숙소(21:00)

셋째날 : 숙소출발(08:00) -> 대풍감(09:00) -> 서달마을(10:30) -> 독도박물관(12:30) -> 점심(정애식당 13:30) -> 출항(15:30)

 

 

 

 

 

처음으로 맛 본 울릉도 현지음식

저동항 근처를 살펴보던 중 인터넷에 많이 등장하는 정애식당이 있었지만 사람들이 줄이 길어서 바로 반대편에 잇는 동해식당으로 들어갔습니다.
여러 매뉴 중 홍합 따개비밥을 2인분 주문하였습니다.
1인분 15000원!!! 식비가 만만치가 않습니다.
울릉도는 섬이라는 특수성 때문인지 전체적으로 물가가 비싼편입니다.
여행 경비 계획에 중요한 부분입니다.
맛은 군더더기가 없이 깔끔함 그 자체입니다.
울릉도에서만 먹을 수 있다는 명이나물도 처음으로 맛보았습니다.
어찌되었든 지금만큼은 돈이 아깝지 않습니다.

 

 

 

 

 

 

 

 

 

 

 

 

거북 바위와 가까운 해변

관음도를 향해 신나게 해안도로를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펼쳐지는 감탄을 자아내는 광경이 줄을 이었지만 무조건 관음도를 먼저 가야 한다는 다급함 때문에 계속 달리던 중 기괴하고 거대한 바위가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굳이 그 바위가 거북바위라는 것을 확인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놀라움을 자아냅니다.
결국은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차에서 내리고 말았습니다.
언뜻 보면 한쪽 면만 볼 수 있을것 같지만 조심스럽게 바위를 한바뀌 돌아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조금 지나서 보이는 해변에서 잠시만 발을 담그고 다시 출발했습니다.

 

 

 

 

 

 

 

 

 

 

 

 

 

 

 

 

 

 

코끼리 바위

한참을 달리던 중 바다 가운데 눈에 확 들어오는 바위섬 하나가 있습니다.
형상이 코끼리처럼 생겼다고 해서 코까리바위입니다.

 

 

 

 

 

 

관음도와 연도교

드디어 관음도에 도착했습니다. 울릉도에는 열개가 넘는 부속 섬이 있는데 그 중 규모가 큰 섬이 죽도와 관음도입니다.
물론 거리가 멀지만 독도도 있습니다.
그 중 관음도는 연도교라는 도보 전용 다리가 세워짐으로써 걸어서 들어갈 수 있습니다.
바다와 울창한 수목의 조화가 매우 아름다운 곳이었습니다.
둘러보는데 한시간이 걸리지 않습니다.
그러나 연도교 위에서 느껴지는 시원하고 상쾌한 바닷바람을 지금도 잊을수가 없습니다.
사진찍기에는 좀 뿌연 날씨가 아쉽긴 했지만 제 기억엔 가장 시원하고 마음편한 곳이었습니다.
참고로 입장료가 개인당 4000원입니다.

 

 

 

 

 

 

 

 

 

 

 

 

 

 

 

 

 

 

 

 

 

 

 

 

 

 

 

 

 

 

울릉도의 분화구 나리분지

울릉도는 약 250만년 전 마그마 분출로 만들어진 화산섬입니다.
대부분의 화산은 분화구가 있고 분화구 대부분은 백두산의 천지나 한라산의 백록담처럼 호수형태로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울릉도는 특이하게도 호수가 아니라 분지형태로 되어 있고, 사람이 살고 있는 전 세계적으로도 매우 특이한 곳이라고 합니다.
분지를 가운데 두고 360도 전체를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모습이 너무도 인상적입니다.
이곳의 가장 아름다움 시기는 11월 중순이라고 합니다.
형형색색으로 물들은 나뭇잎들로 그 모습이 환상적이리고 하는데요...
다음에 올때는 11월을 생각해 봐야겠습니다.

이곳 나리분지에는 울릉도 전토가옥들이 남아 있습니다.
조금 여유있는 사람이 살았던 너와집은 나무를 기와 형태로 만들어서 튼튼하게 쌓아올린 집입니다.
반면 투막집은 나무로 기둥과 뼈대를 삼고 짚으로 엮은 형태인데, 그 엮어진 모습이 정말 조밀조밀합니다.
이곳 집의 특징은 집 안쪽 벽과 방 사이 공간이 넓다는 것인데, 그 이유가 겨울에 눈이 너무 많이 와서 집 안에 곡식이나 물건 등을 많이 보관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눈이 많이 내릴 때는 4미터 정도가 내린다고 하니 집 지붕을 덮어버리는 경우는 아예 집 밖에를 나올수가 없다고 하는군요.
상상만 해도 기가 막합니다.

짧은 시간 이곳을 거닐면서 이야기거리가 많았습니다~~만 이하 생략하고 사진으로 한번 보시죠.
아참 그리고 이곳에서 저녁식사를 했는데, 산채비빔밥 정말 끝내주었습니다.
지금까지 먹어본 산채비빔밥 중에서 비할데가 없습니다.
여기 식당은 다시 오게 되다면 필수코스가 될것 같습니다.
다른 식당은 가보지 못해서 모르겠지만 정말 먹는 내내 감동이었습니다.

 

 

 

 

 

 

 

 

 

 

 

 

 

 

 

 

 

 

 

 

 

봉래폭포와 풍혈 그리고 호박식혜

둘째날 새벽 네시에 눈을 떳습니다.
일출을 보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하늘이 흐려서 일출은 포기하고 좀 더 새벽잠을 누린 뒤 아침일찍 바로 봉래폭포로 출발하였습니다.
오후에 독도 일정도 있고 해서 좀 느긋하게 폭포근처 산림을 감상하고 싶었는데, 더위탓인지 주차하고서 폭포까지 올라가는 길이 생각보다 여유럽지만은 않았습니다.
폭포에 도착해서 한참을 감상하고 앉아 있으니 그새 흐르던 땀이 식고 물안개의 시원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폭포 아래가 지금은 공사중이라서 그런지 더 가까이 갈 수 가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충분히 앉아 쉬고 여유롭게 내려오던 중 천연에어콘이라는 글귀가 보여 들어가 보니 정말 에어콘을 틀어놓은 것처럼 시원한 바람이 가득하였습니다.
지하수의 영향으로 땅밑에서 바람이 뿜어져 나오는 곳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항상 20도 초반 온도를 유지하는데,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하다고 하는군요.
이런 곳에 집을 지어놓으면 냉난방걱정은 전혀 할 필요가 없을것 같습니다 ^^

조금 더 내려오다가 큼지막한 글씨로 원조 호박식혜라는 간판을 보았습니다.
바쁜 일정에 들어갈 생각은 없었는데 시원한 것이 다급한 마음에 들어가서 맛을 보았습니다.
아~~ 정말 정신이 번쩍 드는 맛입니다.
분명 덥고 목마른 영향도 있었겠지만 이곳의 호박식혜는 어찌 표현할 말이 없습니다.
다음에 다시 울릉도를 오게 되면 봉래폭포보다는 호박식혜를 마시러 분명히 오게 될겁니다.
다음날 다른곳에서 호박식혜를 마셨지만 이곳의 느낌과는 전혀 달랐습니다.
개인적으로 강추합니다.
아쉽게도 식당 이름을 찍지 못했는데, 어짜피 외길이니 찾기는 쉽습니다.

 

 

 

 

 

 

 

 

 

 

 

 

 

 

 

 

 

 

드디어 독도를 거닐다

실은 이번 여행동안에 가장 조마조마한 곳이 독도입니다.
기상여건 때문에 독도행이 취소되는 경우도 많고, 가더라도 정박을 못하고 배에서만 봐야하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실제로 이전 10여일 동안은 정박으로 못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다행스럽게도 저는 독도를 밟고 왔습니다.
그것만으로도 감격스럽고 얼마나 기뻤는지 모릅니다.
실제로 와서 직접 독도를 보고 만져보니 대단히 독특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독도는 작은 규모와는 다르게 울릉도나 제주도보다도 무려 100만년 먼저 생겨난 가장 나이든 섬이라고 합니다.
지질연대에 대한 의견이 다양하다고는 하는데 280만년 또는 450만년 전에 만들어졌다고도 하는데 어찌되었든 가장 오래된 섬입니다.
그러나 그 형태와 모양이 갓 화산분출에서 식은것처럼 거칠게 느껴집니다.

독도에 내려도 그리 넓게 돌아다닐 수는 없고 정해진 영역 내에서 약 20~30분 정도 감상하고 다시 배에 승선합니다.
그러나 조금만 걸음을 옮겨도 형체가 다양하게 바뀌어서 계속 돌아다니며 구석구석을 살펴보았습니다.
이렇게 잠잠한 바다의 모습을 하는 날이 오히려 희귀한 날이라고 하니, 거친 바다와 항상 대면하고 있는 독도의 모습이 상상이 됩니다.

독도는 동도와 서도로 두개의 섬으로 되어 있는데, 정박을 하는 곳은 서도입니다.
그곳을 지키는 장병들의 모습이 무척 늠름하고 자랑스러워 보입니다.

 

 

 

 

 

 

 

 

 

 

 

 

 

 

 

 

 

 

 

 

 

 

 

 

 

 

 

도동항 해안 산책로

독도에서 저동항으로 돌아오니 대략 네시정도 되었습니다.
울릉도의 중심지인 도동 근처를 살펴볼 겸 도동항쪽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도동항에서 연결된 해안 산책로를 따라서 한시간 넘도록 경치에 빠졌습니다.
울릉도는 이렇게 해안 근처를 가깝게 경험할 수 있도록 산책로를 여러군데 만들어 두었습니다.
어느 곳이든 꼭 걸어봐야 할 필수 코스입니다.

 

 

 

 

 

 

 

 

 

 

 

 

 

 

 

 

 

 

 

 

 

 

 

 

 

 

 

 

 

 

서면 해안도로에서의 일몰과 저동항 야경

이번 여행기간은 하늘이 그리 맑지 않아서 일출과 일몰을 보지는 못했습니다.
그래도 이정도 온화하고 조금씩 푸른 하늘을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대단히 좋은 날싸라고 생각합니다.
저녁을 먹은 후 약간의 미련을 가지고 일몰의 모습을 담고자 서면 해안도로 적당한 곳에 차를 세우고 저물어가는 태양을 감상하였습니다.
그리고 저동항으로 돌아와서 근처를 거닐며 야경을 배경으로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한국의 10대 절경 중 한곳 : 대풍감

마지막 날이 아침이 되었습니다. 아직 못가본 곳이 많은데 어떻게 할까를 고민하다가 무작정 울릉도 서해 끝자락에 위치한 대풍감을 들러보기로 했습니다.
한국의 10대 절경이라고 해서 꼭 가보고 싶었던 곳이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자연의 졀경은 인터넷이나 TV 등을 통해서 볼 수도 있지만 직접 보는 것과는 그 무게감에서 큰 차이가 있기에 직접 보아야 했습니다.

대풍감에 도착하니 까마득한 골뱅이 모양의 회전계단이 눈에 들어옵니다. 천천히 계단을 올라 그 뒤에 펼쳐진 광경을 보고서는 자동으로 감탄을 쏟아내는 저를 발견합니다.
사진으로는 담을 수 없는 멋진 모습을 한참 둘러보고 내려왔습니다.
존재하는것 만으로도 감동을 주는 자연처럼, 나도 함께 있는것 만으로도 감동을 줄 수있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 하는 숙연한 묵상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아무리 구도를 이리저리 잡아보아도 사진으로는 표한할 수 없는게 무척이나 아쉬웠습니다.

 

 

 

 

 

 

 

 

 

 

 

 

 

 

 

 

 

 

 

 

 

 

 

 

 

 

 

 

 

 

내륙 산림 그리고 독도박물관

울릉도의 내륙은 나리분지 외에는 딱히 가본곳이 없었습니다.
마음같아서는 성인봉을 등반하고 싶었지만 3일의 기간에 성인봉까지 다녀오기에는 너무 빠듯하였고, 그래서 마지막으로 내륙의 한곳을 가보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막상 차를 끌고 가보니 지도에는 있는 우리의 목표장소의 이정표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자칫 걸어서 잘못들어가면 헤멜것 같기도 하고, 산길이긴 하지만 약간 포장된 길이 있어서 차를 끌고 조금만 더 가보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대단히 위험한 선택이었습니다.
점점 좁아지는 길에서 차를 돌릴수도 없었고 울창한 나뭇가지들이 도로까지 뻗어나와 시야를 가린데다가 허물어진 좁은 도로 옆에는 낭떨어지가 이어지고 있어서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한참으로 운전했습니다.
결국 어쩌다보니 다시 한참을 떨어진 해안가로 나오긴 했지만 위험 천만한 경험이었습니다.
령 하나를 차로 넘은 것입니다.
어쨋든 뿌듯하긴 했지만 절대로 권장하지는 않습니다.
장소는 혹시라도 따라가보실 분이 계실것 같아서 그냥 제 기억으로만 가지고 있겠습니다 ^^

이제 마지막으로 도동에 있는 독도박물관을 들렀습니다.
독도의 기록들 특히 한국의 땅이라는 역사적 자료들이 정말 많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시간이 부족하여 자세히 보지 못한 것이 아쉬웠습니다.

 

 

 

 

 

 

 

 

 

 

 

 

 

 

 

 

 

 

 

 

 

 

 

 

 

 

 

* 해안도로 여행시 낙석을 조심하세요~ *

여행시 한가지 조심할 사항은 이곳 해안도로는 낙석이 많습니다.
도로의 상태를 볼때 가끔씩 생기는 정도가 아니라 아마도 수시로 발생하는듯 합니다.
어떻게 피할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겟지만, 유념하고 다녀야 할 사항입니다.
아래 사진은 도로 옆의 낙석들과, 낙석으로 패인 도로의 모습입니다.
이런 장소가 한둘이 아닙니다.
여행을 계획하신다면 참고하시기 바라고, 멋있는 절경때문에 차를 세워두실때, 한번은 차 위의 암벽을 꼭 보시기 바랍니다.

 

 

 

 

 

 

 

 

 

 

 

 

남은 이야기들~

울릉도는 그냥 들러보는 것 만으로도 너무도 멋진 곳입니다.
그러나 이번 여행은 그저 둘러만 보는 것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다음에 다시 찾는다면 조금은 더 내륙쪽을 살펴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곳 사람들의 이야기를 좀 더 가까이서 들어보고 싶습니다.

실은 이곳에서 몇 번의 우연하고도 특별한 만남과 경험들이 있었습니다.
좀 더 여유롭다면 이러한 우연적 기회들을 놓치고 싶지 않습니다.
여행은 우연을 만드는 기회인것 같습니다.
일상에서도 똑같은 삶인데 나의 생활을 좀 더 여유롭게 다루어야 할 것 같다는 반성을 가져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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